<공간 해아>는 헤테로토피아(heterotopia)의 약자입니다. hetero(다른, 이질적인)와 topia(공간, 장소)의 합성어인 헤테로토피아는 '일상을 벗어난 비일상의 공간'을 의미합니다. 한자로는 懈(마음이 풀어질 해, 게으를 해) + 阿(언덕, 장소 아), 즉 “마음이 풀어지는 언덕, 뒹굴뒹굴 게으름을 부릴 수 있는 장소”라는 뜻입니다. <공간 해아>는 일상에서 벗어나 다른 관점에서 자신과 세상을 바라보며 내면의 치유와 쉼, 새로운 관계와 창조적 힘이 생겨나는 공간을 지향합니다. 잣나무의 고장 가평 북면의 평화로운 마을 안에 위치하고 있으며, 아무런 소음이 없는 자연 그대로의 풍경을 담고 있습니다. 저녁에는 오직 물소리와 새소리만 들립니다. 정남향으로 건축되어 종일 햇살이 들어오며, 뒤쪽의 산과 앞 쪽의 계곡 사이에 위치한 자연 속의 공간입니다.